“코스닥 상장 계기 글로벌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할 것”

인터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해외법인 세우고 공격적 M&A 강조
美·인니 법인 추진, 현지 콘텐츠 구매
삼성·현대차 등 B2B 고객 중심 확대
3년 내 매출 3000억원 달성 자신감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 데이원컴퍼니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숙 기자 

성인 교육 콘텐츠 1호 상장기업 데이원컴퍼니가 올해 해외법인 설립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선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교육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 24일 코스닥에 상장한 교육콘텐츠 스타트업이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를 상장 전날인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사옥에서 만났다. 이 대표는 "우리(데이원컴퍼니)가 국내 성인 교육 분야 상장 1호인 만큼, 실적으로 교육업의 성장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사내 벤처로 시작한 이 회사는 3년 내 매출 3000억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영업손익(연결 기준)은 2023년 11억2216만원 흑자를 냈으나, 지난해에는 1~3분기 누적 기준 657만원의 적자를 냈다. 이 대표는 "최근 3년간 코로나19를 계기로 '클래스 101'과 '스파르타코딩클럽'과 같은 교육 관련 경쟁사들이 많이 생기면서 지난해 마케팅비를 50억 가까이 추가로 쏟아부은 게 적자로 반영된 것"이라며 "(상장을 마무리한) 올해 1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을 위한 첫 번째 전략은 '해외 법인 설립'이다. 데이원컴퍼니는 지난해 3월 일본, 10월 대만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는 상반기 중 설립 예정이다. 작년 기준 해외 매출의 3분의 1이 미국, 나머지가 일본에서 나온 만큼 해외 인력 직고용 및 현지 콘텐츠 구매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두 번째 전략은 공격적 M&A다. 데이원컴퍼니의 사업 구조는 '원 소스 멀티 유즈(OSMU)'다. B2C 대상으로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좋으면 B2B, B2G2C로 재판매한다. 자막과 더빙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도 판매한다. 이 대표는 △B2B △시니어 교육 △B2G 대상 라이선스 등 세 가지 분야를 M&A 대상으로 정했다. 먼저 B2B 사업을 키운다. 이 대표는 "데이원컴퍼니는 삼성, LG, 현대차, SK 등 B2B 고객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B2B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기준 B2B 계약 회사는 800~1000곳 정도인데, 기업의 AI 활용 및 구축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AI 교육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영역도 강화한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모든 직장인에게 필요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인데 지금은 IT, 기술, 디자인이 대부분"이라며 "화이트칼라 대상 교육 영역으로 확장하고, 이후 블루칼라 영역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인수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확장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취미 관련 교육 콘텐츠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성인 대상 외국어 공부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를 출시했는데, 앞으로 어학뿐만 아니라 성우, 작사가 등 취미 쪽으로도 담당 분야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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