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오히려 ‘학습수요’ 확대
'B2B·B2G·글로벌'로 조직 재정비
OSMU전략, 영어학습'포도' 성공
해외맞춤진출, 미국‧인니법인 추가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가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신아일보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정혜정 기자]
“잘 팔리는 교육 콘텐츠의 본질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입니다. 시간과 돈을 내고 역량을 사는 시대에서 성인교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west 본사에서 성인교육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를 만났다. 데이원컴퍼니는 실무, 외국어, 취업, 취미 등 성인교육을 중심으로 패스트캠퍼스·콜로소·레모네이드·스노우볼 4개 CIC(사내독립기업)를 통해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기업이다. 특히 인하우스 제작 방식으로 콘텐츠의 기획부터 강사 섭외, 제작까지 트렌드에 발맞춘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성인교육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상황 속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부문은 재취업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술 학습을 위해 기업들이 실무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인교육 시장은 업계별 학습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불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현재 교육 수요가 줄어들 요인은 없다”고 자신했다
◆"실무부터 취미까지, CIC 활용 맞춤 교육 콘텐츠 제공"
패스트캠퍼스는 ‘주제’ 중심의 학습 수요를 반영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콜로소는 특정 전문가의 노하우와 스타일을 배우려는 수요를 겨냥한다. 레모네이드는 시험·자격증을 넘어선 어학 학습 콘텐츠를, 스노우볼은 학생·구직자를 위한 IT 취업 연계 교육을 제공한다.
이 대표가 2021년 CIC 체제를 도입한 것은 브랜드 중심의 가치 구현을 중요하게 여겨 내린 결정이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에 영역별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민첩한 운영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각 조직이 다루는 교육 영역과 고객층이 달랐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기획하고 제작해 경쟁해 나가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빠른 실적전환을 위해 조직구조를 개편했다”며 “기존의 브랜드 외 B2B, B2G(기업과정부간거래), 글로벌 조직을 재정비해 이달부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유사한 수익구조…매달 100개 콘텐츠 내보낸다"
이 대표는 주요 세대별 타깃 층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개인마다 학습의 필요와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모든 성인 학습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의 사업구조는 넷플릭스와 유사하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성공 시 수익을 가져가는 ‘직접투자’ 구조다.
따라서 콘텐츠의 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신기술이 나온 지 한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고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영화를 제작할 때 몇명이 볼지 예측하면서 제작하지 않는 것처럼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판매할 수 있겠다는 생각 하나로 기획·제작 과정을 거친다”며 “일종의 공급자 중심시장으로 볼 수 있다. 매달 50개에서 100개의 콘텐츠를 내보낸다”고 전했다.
◆"콘텐츠 OSMU 통해 ‘영화‧게임’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
이 대표는 콘텐츠 외 역량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B2C 콘텐츠 OSMU(원 소스 멀티 유즈)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B2G2C(기업·개인·정부간거래) 등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OSMU는 원본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해 활용하는 전략으로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으로 변용해 판매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포도(PODO)’ 서비스가 좋은 예다. 포도는 외국인과 1대1로 온라인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를 활용해 학습 가이드와 스크립트를 제공하지만 실제 대화는 사람과 진행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포도 서비스는 현재 월 결제 6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대표는 “포도 서비스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품 비즈니스”라며 “B2C서비스는 콘텐츠가 시장에서 잘 팔리는지 시험해 보는 과정으로 검증된 콘텐츠는 다른 채널을 통해 여러번 활용된다”고 말했다. 고객사나 정부 사업에서 콘텐츠를 벤치마킹하자는 요청이 늘자 자연스럽게 B2B와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와 상이한 형태의 사업들을 빠르게 적용하고 성장시켜 사업 다각화 및 인수합병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20개국 진출…현지 강사활용 콘텐츠 비중 확대”
데이원컴퍼니는 현재 일본, 미국, 동남아 등 2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B2C 모델을, 동남아에서는 B2B‧B2G 모델을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대표는 “해외진출 전 글로벌 시장은 단기적으로 승부를 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우려와는 달리 일본과 미국에 진출한 첫해부터 매출이 발생했고 현재 15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각 시장에 맞는 마케팅 방식, 콘텐츠 조달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미래계획을 밝혔다.
현지화와 글로벌 브랜딩을 더욱 강화한다는 게 이 대표의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지 강사를 활용한 콘텐츠 비중을 늘려 각국의 학습환경과 니즈에 맞춰 교육 포맷을 최적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일본과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황으로 향후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추가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교육업의 장점은 영리 활동을 하면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오프라인 수업 당시 강사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린 이 대표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장 시기에는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영향력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교육기업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혜정 기자]
출처 및 뉴스 바로가기 : 신아일보
“잘 팔리는 교육 콘텐츠의 본질은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도구입니다. 시간과 돈을 내고 역량을 사는 시대에서 성인교육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west 본사에서 성인교육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를 만났다. 데이원컴퍼니는 실무, 외국어, 취업, 취미 등 성인교육을 중심으로 패스트캠퍼스·콜로소·레모네이드·스노우볼 4개 CIC(사내독립기업)를 통해 특색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교육기업이다. 특히 인하우스 제작 방식으로 콘텐츠의 기획부터 강사 섭외, 제작까지 트렌드에 발맞춘 ‘맞춤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성인교육 시장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상황 속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부문은 재취업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 증가로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도 새로운 기술 학습을 위해 기업들이 실무기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성인교육 시장은 업계별 학습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불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현재 교육 수요가 줄어들 요인은 없다”고 자신했다
◆"실무부터 취미까지, CIC 활용 맞춤 교육 콘텐츠 제공"
패스트캠퍼스는 ‘주제’ 중심의 학습 수요를 반영해 콘텐츠를 기획하고 콜로소는 특정 전문가의 노하우와 스타일을 배우려는 수요를 겨냥한다. 레모네이드는 시험·자격증을 넘어선 어학 학습 콘텐츠를, 스노우볼은 학생·구직자를 위한 IT 취업 연계 교육을 제공한다.
이 대표가 2021년 CIC 체제를 도입한 것은 브랜드 중심의 가치 구현을 중요하게 여겨 내린 결정이었다.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에 영역별로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민첩한 운영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각 조직이 다루는 교육 영역과 고객층이 달랐기에 각자의 방식으로 기획하고 제작해 경쟁해 나가는 맞춤형 전략이 필요했다.
이 대표는 “최근 빠른 실적전환을 위해 조직구조를 개편했다”며 “기존의 브랜드 외 B2B, B2G(기업과정부간거래), 글로벌 조직을 재정비해 이달부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유사한 수익구조…매달 100개 콘텐츠 내보낸다"
이 대표는 주요 세대별 타깃 층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 대표는 “개인마다 학습의 필요와 니즈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모든 성인 학습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원컴퍼니의 사업구조는 넷플릭스와 유사하다.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고 성공 시 수익을 가져가는 ‘직접투자’ 구조다.
따라서 콘텐츠의 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품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신기술이 나온 지 한두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콘텐츠를 제작했을 때 해당 기술을 사용하는 고객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다.
이 대표는 “영화를 제작할 때 몇명이 볼지 예측하면서 제작하지 않는 것처럼 기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판매할 수 있겠다는 생각 하나로 기획·제작 과정을 거친다”며 “일종의 공급자 중심시장으로 볼 수 있다. 매달 50개에서 100개의 콘텐츠를 내보낸다”고 전했다.
◆"콘텐츠 OSMU 통해 ‘영화‧게임’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
이 대표는 콘텐츠 외 역량 확보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B2C 콘텐츠 OSMU(원 소스 멀티 유즈)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B2G2C(기업·개인·정부간거래) 등 다양한 유형으로 확장, 콘텐츠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OSMU는 원본 콘텐츠를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해 활용하는 전략으로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으로 변용해 판매할 수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포도(PODO)’ 서비스가 좋은 예다. 포도는 외국인과 1대1로 온라인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를 활용해 학습 가이드와 스크립트를 제공하지만 실제 대화는 사람과 진행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포도 서비스는 현재 월 결제 6억원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대표는 “포도 서비스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상품 비즈니스”라며 “B2C서비스는 콘텐츠가 시장에서 잘 팔리는지 시험해 보는 과정으로 검증된 콘텐츠는 다른 채널을 통해 여러번 활용된다”고 말했다. 고객사나 정부 사업에서 콘텐츠를 벤치마킹하자는 요청이 늘자 자연스럽게 B2B와 글로벌 사업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 대표는 “콘텐츠와 상이한 형태의 사업들을 빠르게 적용하고 성장시켜 사업 다각화 및 인수합병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20개국 진출…현지 강사활용 콘텐츠 비중 확대”
데이원컴퍼니는 현재 일본, 미국, 동남아 등 2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는 B2C 모델을, 동남아에서는 B2B‧B2G 모델을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이 대표는 “해외진출 전 글로벌 시장은 단기적으로 승부를 봐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며 “우려와는 달리 일본과 미국에 진출한 첫해부터 매출이 발생했고 현재 15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에서 각 시장에 맞는 마케팅 방식, 콘텐츠 조달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고 미래계획을 밝혔다.
현지화와 글로벌 브랜딩을 더욱 강화한다는 게 이 대표의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지 강사를 활용한 콘텐츠 비중을 늘려 각국의 학습환경과 니즈에 맞춰 교육 포맷을 최적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일본과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상황으로 향후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추가 법인 설립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교육업의 장점은 영리 활동을 하면서도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오프라인 수업 당시 강사로 활동했던 시절을 떠올린 이 대표는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장 시기에는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영향력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면 지금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교육기업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혜정 기자]
출처 및 뉴스 바로가기 :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