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 “성장 비결은 트렌드 반영한 고품질 콘텐츠”

자체 기획·제작 콘텐츠로 10년간 지속 성장
내년 초 IPO 앞둬…“차별성 증명하겠다”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릿해지며, 커리어 관리는 필수가 됐다. 직무교육을 통해 업무 능력을 강화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었고, 그 수요에 맞춰 관련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도 여럿 등장했다.

그중에서도 데이원컴퍼니의 성장세는 주목할 만하다. 2013년 창립 후 한 번의 역성장도 없이 성장해왔다. 유명 강사가 아닌, 양질의 콘텐츠 기획 역량으로 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데이원컴퍼니는 분야 선정부터 커리큘럼 개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실행한다. 기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을 넘어, 성인들이 필요로 하는 주제와 학습 방식을 제안하며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이강민 데이원컴퍼니 대표는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직무교육 콘텐츠는 직장인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페인 킬러’ 역할을 한다”며 “취미나 여가 학습 콘텐츠와 달리, 직무교육에선 다양한 콘텐츠보다는 단 하나의 최고 수준의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엑셀 등 실무 기술을 학습하려는 사람들은 여러 강의를 시도하기보다는 가장 잘 가르치는 하나의 과정을 선택해 효율적으로 배우기를 원한다. 이러한 니즈에 맞춰 최고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잘 만든 콘텐츠는 높은 판매 성과로 이어지고 그렇지 못한 경우 손실로 돌아오지만, 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기업은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세상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적절한 교육 콘텐츠를 내놓은 것도 주효했다. 2010년 초반, 머신러닝 관련 교육 수요가 증가하던 시기에 비즈니스를 시작했고 AI 기술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성장 기반을 닦았다. 2016년경 5G가 도입되며 디지털 마케팅과 영상 광고 학습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유튜브 플랫폼이 급성장하며 영상 제작과 편집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생성형 AI 등 신기술이 주목받자 2022년 25%였던 AI 강의를 지난해 36%로 늘렸다.

노력은 매출 1000억원이라는 성과를 가져왔다. 데이원컴퍼니의 지난해 매출액은 116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5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208억원 개선됐다. 부문별로는 주력인 국내 B2C 매출이 67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국내 B2B 매출도 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해외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 대표는 “현지화된 유통 네트워크 없이 한국에서 제작한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판매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는 점에서 콘텐츠 상품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동시에 각국의 시장 구조와 유통 체계가 한국과는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며, 이러한 차이를 알고 접근법을 달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원컴퍼니는 내년 초 기업공개(IPO)를 앞뒀다. 이 대표는 “그간 기존 교육업 프레임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다른 방식의 사업 모델을 제시해왔다. B2C 시장에서 검증된 콘텐츠를 원가 부담 없이 다양한 채널에 판매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 중 하나다”며 “교육업이라는 고정된 프레임으로 평가받는 현실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다. 그러나 데이원컴퍼니는 실적과 성과로 이를 증명할 계획이며, 상장을 통해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성을 보여줄 것이다. 숫자로 설득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답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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